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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래 전에 TV에서

지적 장애를 심하게 앓는

청소년들이 하는 육상 경기를 보았습니다.

그 경기는 400M 달리기 경주였고

8명의 장애인 선수가 출발선에 섰어요.

시작을 알리는 총소리와 함께

선수들은 일제히 달리기 시작했습니다.

200M 지점을 넘어서자 두 명의 소년이

선두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을 벌였습니다.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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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데 그때 갑자기 한 선수가

다리가 꼬여서 넘어지고 말았습니다.

그 장면을 본 경쟁자는 잠깐 주춤하더니

뛰기를 멈추고 돌아서서 넘어진 친구를

일으켜 세웠습니다. 

그 사이에 뒤쫓아 오던 다른 선수들이

그들을 앞질러 가고 경주는 그대로 끝이 났습니다.

두 선수는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

만면에 웃음을 띤 체 맨 꼴찌로

결승선에 들어왔습니다.  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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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프로그램의 제목은

​<승리자들>이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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IQ 세 자리인 우리들은 이런

승리자가 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.

남을 밟고 올라서는 것이

능력으로 평가받는 세상에서

선한 사람의 선한 행동은 좌절감으로

돌아올 때가 훨씬 더 많으니까요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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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가 사는 세상이

더 아름답고 더 평화로워지기 위해서는

선한 사람이 강해지고 강한 사람이

선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

그런데 지금 세상은

선한 사람이 약하고

강한 사람은 더 독하게 사는 세상이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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약하고 선한 사람의 눈에

눈물이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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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만이라도 선하게

살 수 있도록 노력하였으면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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